필터월드 카일 차이카 지음 | 김익성 옮김 | 미래의창 | 432쪽 | 2만1000원 유튜브에서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폭로하는 동영상을 몇 번 클릭했더니 얼굴 없는 ‘사이버 레커’(온라인에서 특정 이슈에 대한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빠르게 퍼뜨리는 이들)에 대해 기존 ‘얼굴 알려진 레커’가 공격하는 영상이 맨 위에 떴고, 얼마 뒤 그 레커가 인기 여성 유튜버를 협박했다는 폭로 영상이 보였다. 모두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유튜브의 알고리즘, 즉 입력된 자료를 토대로 결과를 도출하는 규칙이 작동해 동영상을 추천한 것이다.

지금 물의를 빚는 레커들이 수많은 구독자를 지닌 인플루언서로 행세할 수 있었청 기록과 ‘좋아요’를 토대로 한 알고리즘 덕이 컸다. 그런데 올 상반기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원제 Filterworld)은 이렇게 말한다.

“‘좋아요’를 부르는 감정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 본능의 일부로, 스크롤해서 다음 피드로 내려가기 전에 감정이 한순간에 일어나야 한다. 무언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