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77] “포르노인가, 예술인가.” 그림이 세상에 공개했을 때, 대중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성의 성기를 확대해 적나라하게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체모도 한올 한올 놓치지 않고 화폭에 담았지요.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세밀함. 예술이 아니라 저질 포르노의 캡처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놀랍게도 이 그림이 걸린 건, 근대 미술의 보고(寶庫)인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작품의 이름은 ‘세계의 기원’(L‘Origine du monde )이었습니다.

여성의 성기가 만물이 태동할 수 있는 근원이었다는 그럴듯한 설명이 붙었지요. 이 작품이 처음 공개된 건 1995년.

작품이 완성된 지 130년이나 지나서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음에도 첫 공개 당시 “포르노를 미술관에 걸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야해도 너무 야했으니까요. 오르세 미술관에 걸린 구스타브 쿠르베의 ‘세계의 기원’.

세간의 악평과 달리 예술가들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여성의 신체 묘사에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