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상공에서 바라본 효창공원 [서울연구원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새들의 지저귐도 얼어붙을 것 같은 겨울 아침.
털모자, 목도리에 두툼한 외투로 꽁꽁 싸매고 운동 나온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한겨울의 용산 효창공원.
'효창'이라는 이름은 익숙하다. 모르는 시민이 없다.
하지만 이곳이 단순한 서울의 한 공원이 아니라는 사실, 군데군데 끊어지고 헤어져 더 이어가야 할 우리 민족의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곳이라는 사실은 잘 모른다.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했으면서도 늘 한발짝 빗겨나 있는 곳.
어쩌면 우리 역사의 가장 큰 '공백'일지도 모르겠다. 에너지가 빈 곳으로 이동하듯 비어있음은 채움을 불러온다.
언제부터였을까. 23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미지 확대 효창공원 산책로 [사진/백승렬 기자] 왕실 묘역 효창원 1786년(정조 10년) 5월 11일.
정조의 큰아들 문효세자가 창경궁 별당에서 5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