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향신료 중에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이 있는가 하면, 특정 지역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재료도 있다. 매운탕 사진 / wooreedul-shutterstock.com 산초가루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예다.

이름은 익숙할지 몰라도, 실제로 맛을 보거나 사용해본 사람은 많지 않다. 산초는 흔히 초피와 헷갈리기도 하지만, 산초 특유의 향은 훨씬 진하고 알싸하다.

이 향신료는 특히 경상도 지역, 그중에서도 경북 북부나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민물고기 요리에 빠지지 않고 쓰여 왔다. 산초는 산초나무의 열매를 말린 뒤 곱게 빻아 가루로 만든다.

이 산초가루는 고춧가루처럼 뿌려 쓰는 양념이 아니라, 소량만으로도 음식 전체에 깊고 특이한 향을 더하는 향신료에 가깝다. 고기나 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추어탕, 매운탕 같은 민물고기 요리에 필수처럼 사용되고, 국물 위에 마지막에 톡톡 뿌려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산초가루는 향이 강해서 국물요리의 느끼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