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무는 단맛이 가장 깊어지는 시기지만, 보관을 잘못하면 속이 비거나 물러지기 쉽다. 김장철이 지나고 나면 한 번에 여러 개를 사두는 경우가 많은데, 보관법에 따라 맛과 식감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다.
겨울철 무는 온도와 습도 관리만 제대로 해도 한 달 이상 아삭함을 유지할 수 있다. 무 보관의 기본 원칙은 수분 증발을 막고 호흡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무는 수확 후에도 계속 호흡하며 수분을 잃는데, 이 과정이 빠를수록 조직이 무르고 단맛이 빠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커 냉장고를 열고 닫는 과정에서 결로가 생기기 쉬워 부패 속도가 빨라진다.
가장 흔한 실수는 무를 씻어서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다. 겉에 묻은 흙이 신경 쓰이더라도 보관 전에는 씻지 않는 것이 좋다.
물에 닿은 무는 표면에 수분막이 생기면서 세균 번식이 쉬워진다. 흙은 마른 상태에서 키친타월이나 솔로 가볍게 털어내는 정도면 충분하다.
무를 통째로 보관할 경우, 잎이 달린 상태라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