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10)군이 요즘 ‘가장 좋아하는 일’은 축구다. 그는 “친구들과 뒤엉켜 공을 차고 땀범벅이 될 때 가장 신난다”고 말한다.
그러나 A군에게 공놀이가 허락된 것은 주 100분짜리 축구학원 수업이 전부다. 학교 운동장과 아파트 놀이터 모두 공놀이를 금지한 탓이다.
A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학교나 동네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없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안전과 민원 등을 이유로 학교와 동네에서 뛰놀 공간이 줄어들면서 아이들의 신체활동이 학원과 실내 생활로 옮겨가고 있다.
그 결과, 어린이 기초 체력은 최근 10년 새 크게 악화했고, 비만·시력·수면·정신건강 등 아동의 신체·정신 건강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줄어든 활동, 늘어난 체중·화면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5∼17세 아동·청소년에게 하루 평균 60분 이상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주 3회 이상 근육과 뼈를 강화하는 활동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아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