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조깅이 요즘 유행인 가운데, 살살 뛰지만 살은 쭉쭉이라는 핵심 관점 아래 다섯 가지 효과가 제시된다. 첫 번째는 심장 기능 향상이다.

격렬한 운동 후의 급격한 심박 증가보다 저강도 운동에서도 심장이 한 번 뛸 때 배출하는 혈액의 양, 즉 박동량이 늘어나면 산소와 에너지가 많이 공급되어 심장 기능은 물론 운동 능력까지 높아진다. 이로 인해 혈관의 탄력성 개선과 혈압 하강이 일어나 뇌졸중이나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도 예방된다.

두 번째는 이 같은 심장 기능 향상을 바탕으로 지구력이 커진다는 점이다. 느리게 달리면 심장과 폐, 근육이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엘리트 선수들이 최대 심박수의 55~65% 수준의 속도에서 신체 능력을 단련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된다.

이 속도는 미토콘드리아 밀도와 미오글로빈 농도를 높여 에너지 처리 능력과 신체 능력을 함께 높이는 효과를 낸다.세 번째 효과는 부상 방지와 회복력 강화다.

고강도 운동에 비해 저강도 운동은 근육과 관절에 무리를 덜 주며, 심혈관계나 호르몬계에 가해지는 부하도 줄여 안정성을 높인다. 위의 세 가지 장점은 특히 러닝 초보자와 중노년층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후쿠오카대 연구팀의 12주 실험에서 평균 나이 70.8세의 노인 81명이 슬로 조깅을 수행한 결과 피하 지방과 근육 지방이 감소하고 근육 기능이 개선되었으며 앉은 자세에서 일어서는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올해 92세인 아키히토 일왕도 건강 비결로 슬로 조깅을 꼽아 주목을 받았다.

네 번째로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와 운동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에서, 저강도 운동은 체내에 저장된 지방을 먼저 소모하는 경향이 있어 탄수화물 중심의 회복 과정에서 지방을 털어내는 고강도 운동과 차별된다.

슬로 조깅은 비만인에게도 무리 없이 접근할 수 있으며 체중이 많이 나가도 무릎 관절과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러닝 전문 채널의 사례들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섯 번째로 스트레스 완화와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적당한 운동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으로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고, 기록이나 달성도에 과도하게 얽매이지 않는 특성상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

가볍게 달리는 슬로 조깅의 특성상 러닝 크루나 파트너와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